영어 면접에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이유와 바로 고치는 법
한국어로 예의 바른 소리가 영어로 들리는 방식
영어 면접에서 목소리가 작아지는 사람은 대개 한국어로 공손하게 말하는 습관을 영어까지 가져온 경우다. 바로 고치려면 숨을 아랫배로 받치고, 평소보다 톤을 두 단계쯤 낮춰서 첫 문장을 말하면 된다. 면접관은 답을 듣기 전에 목소리부터 듣는다.
공손한 목소리가 영어 면접에서는 어떻게 들릴까
한국 매장이나 고객센터에서 듣는 친절한 목소리는 대개 높고 가늘다. 평소 말소리보다 몇 음 올라간 "네, 고객님" 같은 소리다. 우리는 이 소리를 예의로 듣고, 어려운 사람 앞에서는 여기에 말끝을 흐리는 습관까지 얹는다. 면접은 살면서 손꼽게 어려운 자리라서, 영어로 답할 때도 목소리가 저절로 이쪽으로 올라간다.
영어권 면접관은 높고 가는 소리에서 공손함을 읽지 못하고, 확신이 없다는 신호부터 듣는다. 2012년 미국 연구진이 같은 사람의 목소리를 높낮이만 바꿔 들려주고 둘 중 누구에게 표를 주겠냐고 물었더니, 남자 목소리든 여자 목소리든 사람들은 낮은 쪽을 골랐다. 낮은 목소리가 더 강하고 유능하고 믿을 만하게 들린다는 답이었다(Klofstad 외,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 2012).
직원을 뽑는 자리에 앉아 보면 이 연구가 낯설지 않다. 답의 내용이 비슷한 두 사람 가운데 면접이 끝나고 기억에 남는 쪽은 대개 목소리가 또렷했던 사람이다.
목소리를 낮추면 건방져 보일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영어권 면접관에게 낮고 또렷한 소리는 준비해 온 사람의 소리일 뿐이다. 건방짐은 소리보다 말의 내용에서 드러난다.
면접 전날 10분 연습
- 의자 등받이에서 등을 떼고 앉아 숨을 길게 끝까지 내쉰다. 다 내쉬고 나서 들이마시면 숨이 저절로 아랫배까지 내려간다.
- 예상 질문의 첫 답에서 첫 문장만 골라, 주어와 동사로 짧게 써 둔다.
I lead a team of five engineers.
(저는 엔지니어 다섯 명이 있는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 평소 말하는 톤에서 두 단계쯤 내려 이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2미터쯤 떨어진 벽에 메모지를 붙여 두고, 메모지에 닿게 말한다. 화상 면접이라도 같은 거리로 연습한다.
- 첫 문장이 낮게 나오면 뒤 문장은 대개 따라온다. 뒤 문장까지 외우려고 애쓰지 않는다.
면접 수업에서 이 연습을 처음 해 본 학생은 첫 문장을 낮게 다시 읽더니 이렇게 말했다. "제 목소리 아니고 다른 사람 목소리 같아요." 면접관이 처음 만나게 될 사람이 바로 그 다른 사람이다.
내용을 아무리 다듬어도 소리가 작으면 면접관 귀에 닿기 전에 흩어진다. 면접 날 아침, 집을 나서기 전에 첫 문장만 낮은 목소리로 세 번 소리 내어 읽고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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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Klofstad, Anderson, Peters (2012), Sounds like a winner,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KJ쌤. 1998년에 호주로 건너왔고, 2004년부터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영어로 일했습니다. 지금도 직원을 뽑는 면접관이고, 1:1로 2,000명 넘게 가르쳤습니다.
초안 정리에 AI를 쓰고, 내용과 판단은 KJ쌤이 씁니다.
KJ쌤의 편지
한 달에 한 번, 수업에서 다 못 한 영어 얘기를 메일로 보내요. 영어 때문에 속상했던 일을 답장으로 보내 주시면, 이름은 빼고 다음 편지에 제 생각을 적어요.
첫 편지는 11월 10일 아침 8:00(한국 시간)에 가요. 「소는 cow인데 소고기는 왜 beef일까」
숙제는 없어요. 편지마다 맨 아래에 그만 받기가 있어요.